중국을 떠나기 전 6개월간은 광동성에서 지냈다.
전반부에는 강문시에서 살았고 후반부에는 동관시에 있었다.
같은 성이지만 전혀 다른 도시였다.
강문시는 현지인들이 많아 광동어를 많이 사용했고, 동관시는 외지인들이 많아 다들 표준 중국어를 사용하는 편이다.
두 시간 정도면 오갈 수 있는 도시지만 도시의 질서 수준과 사람들의 성향이 참 달랐다.
한달 정도는 광주의 친구 집에서 지냈는데 광주도 다른 두 도시와 차이가 컸다.
그러고 보면 중국은 진짜 크다.
광동성의 한 도시에 살아봤다고 광동성을 안다고 말할 수도 없는 것이다.
성 하나가 우리나라 만 하니 말이다.
그래도 중국을 떠나기 전 광동성을 와 보길 참 잘 했다 느낀다.
가까이 접해있는 홍콩과 마카오 여행도 즐거웠다.
이전에 살았던 강소성이나 상해 그리고 광동성의 다양한 사람들, 그들과의 만남과 대화들이 하나 하나 소중하다.